[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지난해보다 2.2% 하락했다. 소매업 소비는 위축됐고 숙박·음식점업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10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한 104포인트(p)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서울소비경기지수(99포인트)와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등 시민생활에 밀접한 소비중심 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월간소비지수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물가상승분을 제거한 불변지수 중심의 해석을 통해 전년 대비 실질적인 서울의 소비증감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전년 동기 대비 4.8% 하락했다. 소매업 가운데서는 의복·섬유·신발이 18.2% 감소했고 이밖에 가전제품·정보통신(-7.7%), 무점포소매(-4.9%)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담배는 같은 기간 1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숙박·음심적업 가운데서는 숙박업이 5.8% 증가했고 음식점업 및 주점·커피전문점업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 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7% 상승해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동남권 소비경기지수는 같은 기간 3.9% 줄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외 동북권(-0.8%), 서남권(-8.0%), 서북권(-2.9%) 등을 나타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10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숙박 및 음식점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복·섬유·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와 지금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부진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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