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는 동지(22일)를 맞아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공공한옥에서 '겨울과 만나는 북촌' 행사를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민간에서는 작은설이라고도 하며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동지첨지(冬至添齒) 풍습도 전해진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먼저 미리 만나보는 동지행사는 북촌로12길에 위치한 북촌한옥청에서 '뉴트로 동지'라는 주제로 합동전시 및 아트마켓이 열린다.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동지의 의미를 향유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공한옥 전통공방을 비롯해 북촌에서 공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이 한데 모여 각 공방을 대표하는 작품을 전시하는 한편 손수 제작한 공예품을 판매한다.

또한 21일에는 '계동마님댁 동지맞이' 행사도 진행된다. 해당 행사에는 ▲동지를 밝히는 크리스마스 풀짚 리스 만들기▲복을 담은 문자로 파우치 만들기 ▲새해 2020 병풍달력 만들기 ▲소원 적어 걸기 ▲계동마님의 인심, 팥죽 드시고 가세요 등이 계획돼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예로부터 동지 등 고유 명절에 즐기는 세시풍속은 주민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마을축제 역할을 했다"며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북촌에서 주민과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촌은 남산골 한옥마을이지만 민속촌과는 달리 이웃들이 살아가는 거주지역"이라며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성숙하고 조용한 방문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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