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뉴시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정부가 '북한 산모·영유아 보건 분야 의료지원 사업(세계보건기구 주관)'에 500만 달러(약59억5000만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한다. 앞서 정부가 지난 5월 북한 영양지원사업(유니세프 등 주관)에 800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국제 기구를 통한 세 번째 대북지원 사업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309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 지원될 500만 달러는 북한 내 산모·영유아의 열악한 보건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세계보건기구의 의료지원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북한 내 산부인과·소아과 병원, 의과대학을 지정해 ▲의료진·교수진 교육 훈련 ▲응급·수술 장비 지원 ▲기관 평가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협의회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을 통한 북한 어린이·장애인의 영양·보건의료 지원사업에도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북한 아동들의 영양 개선을 위해 탁아소·유치원에 밀가루 등 지원하고, 북한 장애인 재활 및 영양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데 1542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어 협의회는 남북경협·교역·금강산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비 지원 규모를 약 11억원 가량 증액한 1239억여원으로 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한편 이번 협의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면 심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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