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정훈 울산대 교수, 홍정욱 전 의원, 여상규 의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박형준 동대 교수, 고성국 정치평론가 등 거론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주간 박종진' 124회 방송에 출연한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말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행보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천관리위원장을 여러분께서 추천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게시물에서 황 대표는 “총선이 다가옵니다. 이제 공천혁신을 해야 합니다. 오직 국민의 뜻에 맞춰 공천혁신을 진행하겠습니다. 우리 자유한국당은 공천을 총지휘하는 공천관리위원장을 국민추천으로 선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께서 여러분을 위한 위원장을 직접 추천해주십시오”라며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을 제안했다.

문제는 이 게시글에 달린 추천인 명단이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댓글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정훈 울산대 교수, 홍정욱 전 의원, 여상규 의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박형준 동대 교수, 고성국 정치평론가 등을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로 올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소위 지지자들이 올린 후보자들 명단을 본 소감을 “그 페이스북 주인에 그 팔로워다 싶더라”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자유한국당이 새 원내대표 뽑으면서 결국은 총선을 앞두고 정체성을 정립하는 건데 그 정체성이 ‘TK당’ ‘경상당’ 이렇게 갈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수도 ‘반공보수’ ‘TK보수’ 되게 촌스럽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이길 때 기본적으로 경제민주화 이야길 하고 ‘따뜻한 보수’ ‘약자 보호하는 보수’ 이런 얘기를 했다. 지금 선거에서 이겼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얘기했던 대중 메시지 중 황교안 체제가 ‘따뜻한 보수’ ‘약자를 보호하는 보수’ 이런 느낌이 있나. ‘경상도 보수’ ‘반공 보수’로 회귀한다. 필패다”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유 평론가는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사람들이 대선이나 과반이나 (그런 데 관심없다). 자기 국회의원 되면 땡이다. 그런 정체성 가질 거다. 수도권 나 몰라라 하고 그럴 거 같다”고 진단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유 평론가 말에 동의하며 “수도권(선거) 나 몰라라 제대로 할 거다”라고 맞장구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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