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보수통합·대여(對與)투쟁' 등이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네 후보 모두 현안인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대여투쟁론을 언급했다.

강석호 의원과 김선동 의원은 각각"'4+1'야합을 넘어 3당 원내대표 공식 협상라인을 복구해 패스트트랙을 해결하겠다", "국회의장실을 찾아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의원 역시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은 악법"이라며 "저는 운동(권) 경험에서나 민주당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기준 의원 또한 패스트트랙에 대해 "강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가오는 총선을 위해 흩어진 보수 세력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투쟁을 마무리"할 것을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권을 2년7개월 전 허망하게 빼앗기고 서러웠다"며 "투쟁을 마무리할 훌륭한 4명의 후보가 계신다. 온 힘을 다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다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유기준(4선, 부산 서·동구)·김선동(재선, 서울 도봉구을)·심재철(5선, 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기호순)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이장우(재선, 대전 동구)·김재원(3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박성중(초선, 서울 서초구을)·김종석(초선, 비례대표) 의원 등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