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및 로켓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베트남에서의 약속과 달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한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업 위성 등에 포착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이라고 단언하기엔 아직은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폈다. 사진은 2018년 12월5일 디지털글로브가 제공한 북한의 소해 시설 위성사진.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및 로켓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베트남에서의 약속과 달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한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업 위성 등에 포착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이라고 단언하기엔 아직은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폈다. 사진은 2018년 12월5일 디지털글로브가 제공한 북한의 소해 시설 위성사진.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 측이 8일 '중대한 시험의 성공'을 언급하면서 그 정체가 미사일 엔진 시험인지 불확실한 가운데 9일 정보당국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는 긴밀한 공조 하 북한 동창리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활동들을 면밀히 감시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엔진시험 징후에 대해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북 정보 사안에 대해서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부 또한 논평을 통해 "면밀하게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8일 오전 북한 측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019년 12월7일 오후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연일 미국을 압박하고자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엔진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8일 북한의 발표 이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유관 부처와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유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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