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지방보훈청(청장 박신한)은 12월 이달의 우리지역 현충시설로 경북 경산시 남산치안센터에 소재한 '반공순국충혼비‘를 선정했다.

1949년 당시 남산면 사림리 소재 대왕산에 은신중인 공비들은 낮에는 마을로 내려와 식량탈취 및 남로당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며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었으며, 남산초등학교에 은신하면서 경산경찰서 남산지서 습격을 위해 관망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12월 19일 초도순시 차 남산지서를 방문한 박상호 경산경찰서장이 공비들의 동향을 살피던 중 공비들의 총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출동한 유격대원들이 공비소탕을 위해 대왕산에 은신 중인 공비들을 토벌하던 중 경찰관 4명(배인철 경감, 김상희ㆍ황인득ㆍ김병달 경사)이 순국했다.

박상호 서장을 비롯한 5명의 순국경찰관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2년 11월 10일 경북 반공애국 유족위원회가 고 박상호 서장이 전사한 장소에 반공순국충혼비를 세워 매년 추념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1999년 경산시에서 노후화된 비를 재건립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유공자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 조형물, 사적지 또는 국가유공자의 공헌이나 희생이 있었던 일정한 장소 등을 현충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08년 5월 ‘반공순국충혼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국민들이 즐겨찾는 역사교육의 현장·체험의 장소로 현충시설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매월 이 달의 현충시설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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