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왼쪽에서 두번째) 자유한국당 감찰농단진상조사특별위원장, 정태옥(오른쪽에서 두번째) 의원, 김기현(왼쪽) 전 울산시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대검찰청에 청와대의 감찰무마·무산시의 불법면직 유재수 관련 고발장과 청와대의 하명수사, 6·13 선거개입 의혹 관련 고발장 을 제출하고 있다.[뉴시스]
곽상도(왼쪽에서 두번째) 자유한국당 감찰농단진상조사특별위원장, 정태옥(오른쪽에서 두번째) 의원, 김기현(왼쪽) 전 울산시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대검찰청에 청와대의 감찰무마·무산시의 불법면직 유재수 관련 고발장과 청와대의 하명수사, 6·13 선거개입 의혹 관련 고발장 을 제출하고 있다.[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 '선거 개입'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차명회사 운영 의혹 마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감찰농단진상조사특별위원장)은 9일 "송 시장이 이 회사(선일이엔씨) 지분을 상당히 가지고 있으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실질적 오너라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의혹 제기에 앞서 그는 "송 부시장은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 재임 시절 도시개발회사 선일이엔씨 부설연구소장을 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선일이엔씨'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송 부시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했다면 송철호 후보 선거 관련 자료를 이 회사에 숨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송 부시장 측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했던 것처럼 선일이엔씨도 압수수색을 대비하지 않았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협조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모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장 전 행정관은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그의 최측근인 송병기 울산 부시장과 지난해 1월 만나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이다.

곽 의원은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민주당 주선으로 청와대 장모 행정관을 만나 상의한 후 '울산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울산시장 공약을 뒷받침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별동대원이었던 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 직전 이광철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집요하게 연락을 받았고 이 때문에 괴롭다며 주변에 울면서 토로한 적이 있다"며 "이광철 비서관은 본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으나 지금까지 전혀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을 사망에 이르게 한 실체를 밝힐 수 있다면 이광철 비서관이 제기하는 민형사상 책임 요구에 기꺼이 협조할 생각"이라며 "청와대는 이광철 비서관의 휴대전화 감찰 결과를 속시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이광철 비서관이 수사관과 마지막 통화한 시점이 언제인지, 무슨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 발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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