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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콜 설문조사 결과, 알바생 중 절반 이상이 ‘알바 사업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크루트 제공]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아르바이트생 절반 이상은 고객 및 점주 등에게 갑질, 폭언, 성희롱 등의 괴롭힘을 당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대표 서미영)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회원 1239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사업장 괴롭힘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은 물론, 아르바이트 사업장 내 괴롭힘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귀하는 아르바이트 근무 중 폭언 또는 성희롱 등 인권침해, 괴롭힘을 당하신 경험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53%에 달했다. 절반 이상의 알바생이 괴롭힘을 당해봤다는 것으로, 괴롭힘 가해자는 ▲고객(38%)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점주(30%) ▲동료(24%) 그리고 ▲거래처(4%) 순으로 확인됐다.

괴롭힘 유형은 다양했다. 고객, 즉 외부인 및 점주, 동료, 거래처 등 내부직원으로 구분해 괴롭힘 유형을 각각 살펴보았다. 먼저, 고객 괴롭힘 유형으로는 ▲진상(2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유형을 막론하고 흔히 말하는 진상손님, 블랙컨슈머 그 자체가 알바생에게는 가장 두려운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것. 다음으로 ▲폭언(25%) ▲업무방해, 소란(19%)에 이어 ▲성희롱 및 데이트 요구(17%)와 ▲신체접촉(8%) 그리고 ▲폭행(3%) 등 괴롭힘 사례들이 이어졌다.

특히 폭행(男 7%, 女 2%) 및 업무방해(男 25%, 女 17%) 등은 남자 알바생에게서, 성희롱은 여자 알바생(22%, 男 6%)에게서 무려 3배가량 빈번했다.

점주, 동료, 거래처가 알바생을 괴롭히는 방식은 더욱 심각했다. ▲폭언(22%)은 예사이거니와 ▲업무전가(16%) ▲사적용무 지시(12%) ▲따돌림(11%) 그리고 ▲성희롱·매출강요(각 8%) ▲신체접촉(7%) ▲성차별(6%) ▲협박(5%)까지 그 유형이 더욱 다양했던 것. 이 외에도 ‘월급 달라고 했는데 읽씹’, ‘급여 미지급’ 등 임금체불 사례, ‘소개팅 강요’, ‘예비군 훈련 안 보내줌’, ‘화장하고 다녀라’ 등 성희롱과 인신공격성의 괴롭힘 유형 등이 기타답변을 통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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