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찢어진 차광막·쓰레기 등 방치…우범지대 전락 가능성도 배제 못해

[일요서울ㅣ산청 이형균 기자] 경남 산청군 산청읍 옥산리 경호강변 래프팅 승선장 관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10일 산청군 래프팅 승선장의 검은 차광막이 찢어져 바람에 날리고 있다 @ 브릿지경제 정도정 기자 제공
10일 산청군 래프팅 승선장의 검은 차광막이 찢어져 바람에 날리고 있다 @ 브릿지경제 정도정 기자 제공

10일, 래프팅 승선장은 검은 차광막이 찢어져 바람에 흩날리고 업체들이 각종 쓰레기 등을 방치해 두고 시즌을 마쳐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실정임에도 관할기관인 산청군이 손을 놓고 있어 주민들과 둘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래프팅 승선장은 경호강변 지리산둘레길 수철~성심원 코스 중간 지점으로 주민들의 산책로와 둘레길 트레킹코스로 이용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군은 래프팅 승선장과 조산공원을 공공근로자 A씨(67·여)로 하여금 평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3시간 근무하며 관리하게 하고 있지만 사실상 방치되는 상태와 다름없는 실정이다.

주민 B씨는 “래프팅 시즌이 끝난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는 거의 폐허나 다름없다. 승선장 내에 관리자가 없어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이렇게 좋은 경관을 가을~겨울철 캠핑장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으로 이득이 될 텐데 왜 이렇게 방치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군 관계자는 “담당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아직 업무파악이 안된 상태다. 공공근로는 기존에 시행해 왔고 올해까지는 배정된 사안이라 바꿀 수 없다. 내년 시행 때 나이와 관리능력을 감안해 인원을 배정 하겠다”며 “민원도 현재까지는 없었고 불편사항도 접수된 게 없었다. 확인 후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산청군 각 부서간의 업무도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어 업무연속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군 체육시설계는 “공원 내 체육시설만 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부분은 도시개발계에서 관리한다”고 주장한 반면, 도시개발계 담당자는 “어린이놀이터 부분만 관리하고 조산공원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는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래프팅 승선장은 산청읍 옥산리 867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2만8050㎡로 청소년 야영장으로 계획된 것을 지난 2007년 3월 래프팅 승선장으로 통합해 현재까지 승선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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