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용 대표, 2019년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정치발전 공헌대상중 선거기획부문) 수상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선거 컨설팅은 진심과 영혼을 담아야 한다.”

지난달 24일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주)미디어코리아, 월간 자랑스런 한국인, 뉴민주신문이 주관한 시상식에서 ‘2019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정치발전 공헌, 선거기획부문)’을 수상한 이준용 청남기획·컨설팅대표는 1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해 타의 모범이 되는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의정, 행정, 문화예술, 사회봉사 등 16개 부문으로 나누어진다.

정치발전 공헌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준용 대표는 선거기획관련 컨설턴트로서 △경선전문건설팅 △SNS활동을 통한 효율적인 조직관리 △후보자별 맞춤형 홍보전략 △이미지메이킹을 접목한 신개념 선거 기획안을 제출해 조직위원회로부터 그 능력과 공헌을 인정받았다.

이날 수상한 인물로는 의정발전 공헌부문의 서영교 의원(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자유한국당),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발전 공헌부문 서철모 화성시장, 박준희 서울시 관악구청장, 황인홍 무주군수, 드라마 연기부문의 김혜선(탤런트), 김호진(탤런트), 박시은(탤런트)등이 있다.

다음은 이준용 청남기획·컨설팅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2019년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 소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더욱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이 공감하는 선거기획과 공약들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기획안을 세밀하게 살펴준 대회조직위원회에 감사드리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독자들을 위해 그동안 활동에 대한 소개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재)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자유한국당 중앙연수원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의 현실정치에 참여해왔고, 지난 2월 15일 출범한 영남상생포럼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했다. 언론사 기자직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전략본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내년 치러질 총선에 대비, 선거 현장 경험이 많은 구성원들을 영입해 선거기획 컨설팅회사를 설립했다. 선거 기획분야에서 공신력 있는 단체의 인증을 획득한 후 브랜드 등록을 진행 중이다.

- 이번 대상 수상에서 ‘경선을 통한 인적쇄신, 선거혁신 그리고 변화’라는 기획안이 궁금한데 우선, 선거 과정에서 경선(競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선거 때마다 나오는 여성·신인·청년 등 여러 형태의 공천과 기타 기획공천, 또 가산점 부여제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자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기득권과 가산점 혜택을 바탕으로 공천을 받더라도 경쟁력이 없어 본선에서 탈락하는 사례를 여러 차례 봐왔기 때문이다.

자기역량을 100% 이상 끌어낼 수 있는 후보자가 공천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소신이다.

그런데 자기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가려낼 수 있는 제도가 바로 경선이다.

가산점과 전략공천에 대한 지나친 바람과 의존은 이제 구태정치의 잔재가 아닐까. 이들에 대한 부작용을 우리는 그동안 숱하게 경험하고 목격하지 않았나.

전략공천, 낙하산 공천의 부정적인 요소를 방지하고, 민의를 수렴해 반영하는 최고의 수단이 경선이고, 경선을 통해 당당히 검증받아 후보자로 선정되는 것이 공정하고 건강한 새정치의 첫걸음이라 믿는다.

민주정치하에서 정권은 같은 정당의 정강과 정책을 기초로 행해지는 정치, 정당정치의 진정한 화합이 시작된다.

-굳이 정당정치를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당이라는 이념과 공동 철학의 집단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때 정치는 발전한다고 믿는다.

정당정치는 민주주의의 표본이자 정당의 목적이며, 치열한 내부투쟁과 토론을 통해 정당의 정책과 목표는 설정된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체제를 갖춘 미국의 경우를 보자. 그들은 경선과정에서 네거티브 공세까지 서슴지 않으며, 치킨 게임식으로 파국까지 치달을 정도로 싸우지만, 후보자가 결정되면 승복을 하고 상대를 같은 정당의 울타리 내에서 지원하고 돕는다.

우리는 이 점을 살펴보고 연구해 우리의 정치풍토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분명, 한국식 민주정치는 불과 70년만에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 두 번째, 경선을 하면 인지도가 높은 기존의 정치인이 유리하고, 여성·신인·청년·기타계층 정치지망생들이 불리한 게 아닌가?

▲진심과 영혼이라는, 속이 꽉 찬 돌멩이만 있다면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긴다.

지난 세월 동안 여러 후보의 경선을 치르고, 특히 지는 선거를 경험함으로써 배운 값진 교훈이다.

과거 관변단체라고 불리는 특정 이익집단의 의사에 의해 공천과 선거가 진행되는 시대가 분명히 있었다.

어떤 후보는 주요 당직에 있고, 공천권자 특히, 당대표와 특별한 인맥과 학연이 있다고 하면서 마치 공천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사실을 차치해두고서라도, 어불성설이며, 설령 정말 공천을 확답 받은 후보는 타인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게 정치무대의 진리이고, 당연지사이다.

이제는 시민의식의 성숙하여 다수의 민의로 우리 지역의 정치인을 뽑는 시대다.

진심과 영혼을 바탕으로 선거를 기획해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에서 나온다.

후보자가 자신의 돌멩이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돕고, 그 돌멩이에 무게를 실어 날려 보낼 수 있는 돌팔매가 되는 것이 나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세번째, 어려운 이야기인데, 경선을 통해 인적쇄신이 어떻게 가능한가?

▲인적쇄신, 인적청산이라고 할 때 우리는 흔히 20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민주당에 영입된 비대위원장식(式) 인적청산인 인위적인 공천권 배제, 탈락 등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은데,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계가 인위적인 인적청산에 길들여졌다는 방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맵고 짠 음식같은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음식문화에 익숙한 대중을 비유해 설명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데 결국, 그 당시(현재 집권여당)의 인위적인 인적쇄신의 결과를 보면 인적청산의 허구성을 알 수 있다.

비대위의 결정으로 당시 인적청산 대상자들이 결국 선거 이후에는 당대표, 국회의장, 국회사무총장, 또 당내주요당직자로 활동 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자. 공직자 선거법의 나와 있는 경선을 통하면 극복이 가능(출마제한)한 영역이다.

지난 선거의 모습을 통해 다시금 경선의 중요성을 강조해본다.

-경선과 관계된 법조항에 대해 소개하면?

▲현행 공직자 선거법 제57조 2항(당내 경선의 실시)에 따르면, ‘정당이 당내경선 (당내경선의 후보자로 등재된 자를 대상으로 정당의 당헌·당규 또는 경선후보자간의 서면합의에 따라 실시한 당내경선을 대체하는 여론조사를 포함)을 실시하는 경우 경선 후보자로서 당해 정당의 후보자로 선출되지 아니한 자는 당해 선거의 같은 선거구에서는 후보자로 등록될 수 없다’는 법조항이 있다.

경선이라는 검증절차와 경쟁과정을 통해 당원들과 지역주민에게 평가받고, 그 결과가 반영된 기준에 따라 공천을 받아 후보로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 또, 탈락한 후보는 해당 선거구에서 출마할 수가 없다는 룰이 준수되는 것이 바로 경선을 통한 인적청산, 또는 쇄신의 성과가 아니겠나.

-김병준 자유한국당 前비대위원장이 지난 5일 자신의 SNS에서 ‘인적쇄신의 핵심은 당의 권력자들이 쉽게 당선되기 위해 자기 편의적인 공천을 해 온 영남지역, 그중에서도 대구 경북지역’이라고 얘기하면서 ‘국민은 자유한국당이 이 정부를 심판해 주기를 원한다’면서도 자유한국당에 대한 60%가 넘는 ‘비호감도’와 조국사태 이후 대통령지지율이 회복됐던 것을 예로 들며 심판자로서 자유한국당이 갖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서 ‘새로운 비전과 가치의 정립과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위 의견에 동감한다. 그러나 문제 제기에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 제시가 동반되어야 할 텐데, 나는 대안이 바로 경선을 통한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이 지점에서 당의 역할은 후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룰을 견고하게 정하는 것이다.

- 인적쇄신 대상자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당에서 정리를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당에서 정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사고방식부터 잘못되었다.

20대 국회의원선거와 작년 6·13 지방선거를 치르며 어쩌면 성숙한 대구·경북의 민의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하고 느꼈다.

'불공정한 공천과정이 대구·경북의 ‘브랜드’가 되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한 언사 또한 변화하고 있고 성숙한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민을 무시하는 말로 오해될 수도 있다.

대구·경북을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화 운동, 그리고 근대화 등, 우리 역사의 어려운 고비마다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이 나라를 이끈 지역이라 치켜세우면서 결론적으로는 대구·경북민을 훈계하는 투의 말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변화하고 성숙한 보수의 대구·경북민의 민심은 어떠한가?

▲최근 유력 정치인의 교체지수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진 정치인에 대한 지역민의 피로와 회의감은 극에 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의 교체지수는 대구·경북지역이 더이상 중앙당이 마음먹은 대로 따라오는 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정치인이 지역사회의 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한 고민보다는 공천권자나 실력자 주변을 맴돌며 그들의 기득권을 강화해 주는 데 앞장설 때 맞이하게 될 마땅한 결과를 대구·경북민의 민심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앙 정치인들은 지역을 모르면서 지역을 훈계하는 언사는 삼갈 할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지역에 아무런 공헌도 없이 지역을 대변한다거나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하는것도 이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민은 후보자의 지난 과정과 결과물로 후보를 결정하는 성숙하고 합리적인판단력을 가지고 있다.

- 과거 전략공천이라고 불렸던 기획공천에 대한 생각은?

▲‘표적공천’이라는 정치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자극적인 단어와 ‘험지출마’라는 단어를 통해 정치를 TV 쇼 프로로 만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경북지역의 진보 정치인 당선지역이나 무소속 당선지역은 전쟁터가 아니다.

유권자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합으로써 도출된 결과이자, 성숙한 민주주의가 실현된 장이다.

그런 지역을 험지나 싸움의 장으로 만드는 그 정치인이야말로 바로 구태정치인의 전형이 아닐까 반문해본다. 이 지역을 전쟁터로 명명하는 그는 과연 대구·경북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공천과정에서 후보자들은 ‘나는 기획공천, 낙하산 공천을 희망하지만 남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기획공천은 공천권자나 당내권력자와의 친분이나 이해관계에 기반해 수여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여성, 청년, 기타 소수계층의 정치 참여·진입 여건을 보장해 소위 말하는 유리천장을 깨는 것. 그것이 기획공천의 진정한 취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또한, 후보자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후보자 스스로 자신있게 경선을 통해 검증받겠다고 하는 자세를 보일 때 진정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계파정치, 보스정치, 패거리 정치라는 현실에 대한 견해는?

▲원론적으로 얘기하면, 가치를 공유하고 뜻을 같이 하는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것에 어떤 부정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겠나.

따지고 보면 정당정치의 기본적인 성립요건 역시 그렇지 않은가? 함께 모여 토론하고, 연구함으로써 부족한 점을 채우려는 자세는 오히려 장려된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현실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을 뿐이지.

우리의 중앙 정치는 토론과 연구보다는 공천을 노리고 특정인을 중심으로 뭉쳐있는 것에 불과하다.

과거 △사모, ○사모, △△△팬클럽 등 수많은 ‘보스’를 사랑하는 모임을 보면 그 면면이 여실히 드러난다. 모임의 리더가 사라지면, 조직이 사라지고, 그때는 다시 다른 리더를 위해 조직을 만드는 것이 되풀이되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의 현실이지 않았는가.? 토의체 형식의 자발적인 포럼과 연합체의 구성이 절실하다.

하나 둘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때로는 격론을 벌이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그 동의와 공감을 얻은 누군가가 리더가 될 때, 그를 진정한 의미의 리더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기초단체장들이 지지의사를 묻는 의견에서 자주 인용하는 ‘주민만을 바라 보겠다. 행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식의 표현에 대한 의견은?

▲전형적인 공천 눈치보기식 표현으로, 우리의 정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내용이다. 주민들은 당연히 그런 발언이 허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초단체장은 행정가이면서 공무원 중 유일한 정치인이다. 자신의 소신을 말하지 않고, 숨기면서 바로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는 대목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부디 말처럼 행정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경선이라는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당원과 주민에게 평가받는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것이 바로 진심이 전달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소신과 견해는 늘 감추면서도 횡보들은 정치목적위주이다.

현재 기초단체장의 홈페이지의 일정과 SNS에 업로드 된 내용은 대부분이 행사 참석과 관변단체 방문이 주내용을 이루고 있다.

이것이 SNS 본연의 목적인 소통이 아니다. 어쩌면 다음 선거를 위한 행동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구정 홍보 SNS 조직을 선거에 대비한 사조직으로 만들고, 형식적인 회의 후 주민의 세금으로 비싼 점심 대접하고, 기념품 제공 등의 구태정치는 개선돼야 한다.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하고자 한다면 보여주기식 사진찍기 회의나 결론없는공청회, 토론회로 대변되는 전시행정과 단체장 개인 업적위주의 행정은 지양해야 한다.

이제 주민들 또한 성숙한 시각에서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단체장실 앞에서 줄지어 결재, 보고를 위해 단체장을 기다리는 모습 또한 국민들은 알아야 하며, 판단의 근거로 생각해야 한다.

-바라보는 주민의 시각과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이제는 기초·광역의원들이 과거의 일명 ‘병풍정치’로부터 벗어나 풀뿌리 민주주의 본연의 목적을 살린 기초의원, 광역의원의 자세, 철학을 회복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탈당을 하거나, 무소속으로 당선되거나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의 의원들에게 ‘홀가분하다’, ‘너무 편하고 소신껏 지역구 활동한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주말행사에 공천권자를 수행하는『병풍정치』는 과연 주민을 위한 의원의 모습인가.

얼마 전 모 기초의회의 행정사무감사하는 현장에 방문했을 때, 구의회에서 해당 부서에 자료를 요청하고,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위해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모습이야말로 진정으로 지방의회 의원의 참 모습이 아닌가? 생각했다.

해바라기처럼 관변단체만을 바라보거나 행사에서 마이크 잡는 것이 중요한 시대는 이제 지났다. 당신의 친구와 팔로워들은 SNS에서 당신이 그렇고 그런 어느 행사에 참석해 사진찍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도, 댓글을 달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이모티콘 답장을 보면 댓글을 작성하고 있는 SNS친구의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길 수 있는 비책이 있다면?

▲선거는 왕도가 없고, 비책이 없다. 선거는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심정으로 모으고, 쌓는 게 중요하다. 어린 시절 방학기간 내내 쓰지 않고 미룬 일기를 개학 하루 이틀 전에 부랴부랴 써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급하게 쓴 일기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는가. 어떤 의미에서 선거는 일기와 같다. 매일 꾸준히 차곡차곡 쌓아가야만 한다.

진심과 영혼으로! 평소에 SNS나 대면활동을 통해 본인의 조직을 만들고 교육해야 한다. 이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 가장 중요하고 선거에서 필승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배웠다.

-전략을 소개하자면?

▲모든 정치인들이 SNS라는 수단을 통해 소통하고 자신을 홍보한다. 하지만 대중은 알고 있다. 직접 쓰고 찍어 운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보좌진이 하는 것인지.

설령 직접 SNS를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각 채널별 시스템과 운영 체계를 모르고 무조건 사진 올리기식으로만 해서도 안 된다.

대중 또는 주민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고 보기에 편한 형식의 사진(세로형)과 글을, 파장(트래픽)을 고려해 업로드해야 하고, 업로드된 포스트에 대해 댓글과 공감도 최고 표시 등의 리액션도 적절한 방식으로 구사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정치인의 SNS는 연예인의 그것과 같아야 한다. SNS를 통해 정치인은 주민들의 동경과 존경을 받는 한편으로, 그가 다른 세계에 사는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동네와 도시에 사는 이웃이라는 동질감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대중이나 주민은 그들이 행사에 가서 찍은 사진을 보고 싶은 게 아니다. 그들이 정말 보고싶은 것은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과 성과, 결과물이다.

-조직관리에서 알려주고 싶은 전략은?

▲조직관리라는 거창한 단어는 사실 불필요하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소중한 인연이다. 나홀로 대중을 만나든지, 동행하여 만나든지 상관없이 현장에서 자신의 피드백(평가)를 점검하고 기록을 해야한다.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DB’이다.

누군가를 만나, 그의 연락처를 수집하는 것은 요사이 논란이 되고 있는 불법정보수집이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특히 수행하는 입장에서, 후보자를 안내하고 의전만 할 것이 아니라 그 현장에서 연락처를 수집하고, 하루 일과를 마친 후 문자로 안부나 관심을 전하고 직접 전화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면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진정한 내 사람이 되고, 그렇게 하나 둘 모이고 또 연결되다 보면 조직이 되는 것이다.

하루 1,000명에게 선거 명함을 전하면 3명이 내 사람이 된다는 선거공학을 바탕으로 진심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10명을 만나도 3명을 얻는 야구에서 말하는 3할타자, 진정강타자가 되는 것이다. 참고로 프로야구에서 3할 타자는 우선 연봉인상 대상이다.

-SNS라는 수단의 시대 변화는 어떠한가?

▲과거 통신사의 문자메세지 서비스가 카카오톡으로 인해 수익성 낮아져 이제 무제한 문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 것을 우리는 지난 시간동안 경험해 보았다.

전국민의 문자발송 시스템인 카카오톡 또한, 2017년 11월 이후 현재에 이르면서 와이즈앱 안드로이드앱 기준(앱분석업체기준)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사용시간(억분기준)에서 2019년 11월 기점으로 최고 점유율에서 유튜브에게 밀리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SNS가 유튜브(콘텐츠 개발)가 대세임을 입증하는 결과다.

정치인이 개설한 ○○○TV △△△채널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 만큼 콘텐츠 부족과 대중의 눈높이와 공감대를 모르는 유튜브 채널 역시 난무하고 있다.

‘왜 조회수가 적고, 구독자 수가 늘지 않지’ 하면서 걱정과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 그들에게 나는 ‘그 내용에 진심과 영혼이 동반되어야 대중의 호감과 공감을 이끌어 낼 수있다’고 조언해주고 싶다. 그리고 운영체계를 알고 접근해야 하는데 무조건 구색 맞추기식으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SNS는 감성적인 소통수단으로 대중의 공감표시, 즉 실적이라는 결과로 입증된다.

-선거기획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세가지는?

▲모든 후보자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간절하다. 간절할수록 의욕적이지만, 간절할수록 더 불안해한다. 후보자의 심리적 불안과 의지가 항상 어려운 점이다. 오죽하면 '후보자의 가족·친지들, 그리고 친구는 선거 전략에서 빠져야 한다'라고 했겠나,.

걱정과 우려의 순수한 마음조차도 후보자를 흔들고 중심을 잃게 만든다.

두 번째는, 캠프라고 하는 곳의 헤게모니(주도권) 투쟁이다.

이미지 정치의 시대인데, 자꾸 예전 선거방식이나 시스템, 후보자의 이미지를 과거 구태정치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한다.

후보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기에 그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초심의 눈, 유권자의 눈높이, 대중들이 바라는 후보자의 이미지와 선거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그리고 후보자 주위에서 상대를 비방하는 사람은 절대 조언자가 아니라 경계대상임을 알아야 한다.

좋은 모습과 장점만 바라보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 주어야 하지 않은가? 원팀으로 팀워크를 만들어야 하는데 비방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세번째로 교육시스템의 부재이다. 토의체 형식으로 사전 준비해야 하는데, 늘 과거처럼 손님 접대와 행사의전, 명함 돌리기만 한다. 바로 토의하고 공부해야 한다. 진영의 논리를 토대로 자신을 먼저 무장해야 한다.

보수든, 진보든 상대진영과 진영의 논리와 철학, 정책에 대해 최소 1시간 이상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경선은 500~600명의 결집된 당원도 중요하지만, 100여명의 정예 전사들을 통해 당원과 지역주민의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이기는 비책이다.

또한, 참모진 또한, 홍보맨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고 표정을 바꾸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후보자의 홍보글을 SNS를 통해 무수히 공유하기 하고 일명 퍼나르기를 하지만 자신의 SNS사진이 없거나 표정이 웃지 않고 있는데 무슨 공감이 되겠는가?’

-사무실에 선거관련 책이 유난히 많은데 소개하자면?

▲'역사는 순환한다'는 신조가 있다 보니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 관련 서적이 많다. 역사를 통해 늘 교훈을 얻는다.

성경, 불경도 있지만 등장인물이 많기로 유명한 삼국지는 만화편, 요약편, 장편본이 다 있으며, 손자병법은 여러번의 선서경험과 병법을 기반으로 선거를 접근하고 기획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여러 정치권 성공자의 선거경험 서적이 보유하고 있다.

요사이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마블의 스튜디오, 영화사’ 영웅들의 이야기를 분석 하면서 선거에 필요한 연속성, 인과관계, 연계성, 시대의 변화에 대해 배우고 있다.

새삼 공부와 연구의 중요성, 선거 기획의 영감과 교훈을 영화로부터 얻었다.

-마지막으로 예비후보 등록일이 오는 17일이다. 후보자에게 조언을 하자면?

▲선거는 종합예술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서로 돕는 이들이 모여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해 후보자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후보자나 참모진 모두 일명 '내가 다 안다병' 또는 독불장군식으로 ‘내가 낸데...’라는 사고방식에 빠져서는 선거를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늘 느낀다.

경선에서 중요한 변수인 당원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률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시스템 선거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선거기법이 변하고 대중이 변화하고 있는 시대상을 인식하여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치열하게 토론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

과거의 사례를 타산지석(他山之石) 교훈으로 삼아 소중한 기회를 잘 살려서 소망하는 결과를 이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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