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절감 위해 헤파필터 장착 청소기(물걸레 청소기는 제외) 보급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미세먼지 저감과 쾌적하고 깨끗한 실내 공기질 조성을 위해 18억 8200만원을 투입(2019년 본예산)해 학교 실정에 맞는 청소기를 보급한다.

이는 공기정화장치(공기청정기, 공기순환기 보급) 사업과 함께 교실 미세먼지를 줄이고 학생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청소기 보급에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0월 관내 전체 학교에 대해 청소 실태 및 청소기 보급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794교 3550명(교직원 2715명, 학부모 등 835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청소활동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의식, 청소 필요성과 교육적 효과, 만족도 등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의견과, 교실 청소방법, 청소 주체, 청소 주기 등에 따른 학교 여건과 구성원 선호도를 고려해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청소기 유형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유치원과 특수학교 등 교직원이 청소를 주로 진행하는 학교는 무선청소기를, 중고등학교와 같이 학생들이 주로 청소하는 학교는 유선 청소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유형별 선호도를 보면 무선청소기는 46.8%(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주로 희망), 유선 업소용 청소기는 36%(중·고등학교에서 주로 희망), 유선 가정용 청소기는 6.5%, 물걸레 청소기는 10.8%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청소기 중 절반이 넘는 52.5%가 내용연수가 지나 노후되어 사용하기 어려웠고, 그 중 30%는 고장, 성능저하 등으로 사용이 실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이며, 특히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되는 헤파필터가 장착된 경우는 17.5%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구 관내 학교는 효율적인 청소 지원방법으로 청소기 등 청소 도구 보급(39%)을 가장 선호했고, 그 다음으로 청소 인력 지원(35%), 청소업체 위탁비용 지원(17%), 청소방법 및 행동요령 배포(5%), 청소 관련 교육 실시(4%) 등으로 나타나 청소 도구 지원과 청소 인력 지원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보급하는 무선청소기는 입찰을 통해 53만9900원에 미세먼지 흡입기능과 물걸레 기능이 동시에 가능하고 여유 배터리도 1개씩 추가 보급하며, 고성능 헤파필터(14등급, 미세먼지 포집률 99.995%)가 장착된 제품으로 학교 교실 청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양원호 교수에 따르면 “학교 교실은 일반 사무실과는 달리 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오랜 시간 생활하는 특수성이 있어 공기정화장치 외에도 자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제거를 주기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헤파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는 제대로 사용하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소기를 보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청소기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학교 현장에 맞는 효율적인 청소방법과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청소를 교육적인 관점을 포함해 학생 및 교직원 건강권 확보와 환경 보호 등의 측면에서 접근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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