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후이저우공장 자료사진 [바이두, 뉴시스]
삼성전자 후이저우공장 자료사진 [바이두,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홍콩 언론이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철수한 데 따라 지역 경제 상권이 붕괴해 피해가 속출한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중국 내 마지막 휴대전화 공장인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을 폐쇄하면서 인근 지역 상권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해당 보도를 통해 “12만㎡ 면적의 삼성공장 내 수천명의 노동자들은 거의 30년 가까이 인근 가게들의 생명줄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 이들 중 60%가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선전 소재 당대사회관찰연구소(ICO) 류카이밍 소장이 “세계 최고 제조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지난 20년 동안 후이저우 공장을 통해 광둥성과 인근 지역에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했다"면서 "삼성 공장 철수로 광둥성에서 최소 100개의 공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한 “주변 작은 상점과 식당들은 후이저우 공장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했다.

SCMP는 “후이저우 지역 주민들이 다른 공장이 삼성공장의 자리를 대체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방정부는 아직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받은 사례들을 발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1%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과 지난 10월 초 톈진과 후이저우의 휴대전화 공장을 전면 철수해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을 완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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