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 참여해 23명 졸업…9명은 캘리그라피 2급 자격증 취득

박재익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한 프로그램 ‘내 손으로 그리는 희망그라피’ 2기 졸업식을 11일 오후 4시30분 서울시 중구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을 비롯해 캘러그라피 강사로 활동 중인 김성태 작가, 배명희 서울시노숙인시설협회장, 노숙인시설장 등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한다.

‘내 손으로 그리는 희망그라피’는 캘리그라피 교육 과정을 통해 노숙인들의 심리치유 및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노숙인시설협회가 대표 강사인 장천 김성태 작가와 함께 올해 2년 째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장천 김성태 작가와 함께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는 서울시 노숙인 생활시설의 입소 노숙인을대상으로 6개월 간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26명이 졸업했고, 올해 2기 교육과정에서는 입학생 60명이 참여해 23명이 졸업했다.

특히 올해 23명의 졸업생 중 10명은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캘리그라피 2급 자격증 시험에 응시해 9명이 합격했다.

김성태 작가는 "희망그라피를 통해 교육생들이 멋글씨를 쓰면서 좋은 글귀를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시간이 많다"며 "교육생들이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을 찾아 앞으로 당당한 사회인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오는 16일까지 서울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 교육생들의 졸업 작품 60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희망그라피 프로그램은 교육생들의 자격증 취득 및 심리·정서적 치유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는 사회적 취약 계층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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