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찬 대표 [뉴시스]
라정찬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바이오기업 네이처셀 주가가 11일 오후 전날에 비해 30% 가까이 떨어졌다. 라정찬 대표의 징역 12년 구형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라정찬 네리처셀 대표가 징역 12년과 벌금 300억 원을 검찰로부터 구형받은 후 네이처셀 주가가 11일 오후 전날(1만850원) 대비 29.55% 낮은 7600원을 기록했다. 네리처셀 주가가 1만 원 이하로 추락한 건 이달 들어 처음으로 올해 초 최고 1만50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수치다.

전날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는 라 대표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300억 원을 구형했다.

라 대표는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을 통해 주가를 상승시켜 약 235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와 빚을 갚는데 사용한 주식 매도금을 줄기세포 개발 투자비로 썼다며 허위 공시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검찰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기일은 내년 2월7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01년에는 라 대표가 설립한 알앤엘바이오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치병을 치료한다고 나서며 주목 받았지만 개발한 치료제가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후 라 대표는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지난 2015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3년 네이처셀 대표이사를 맡았던 라 대표는 2021년까지 조인트스템의 국내 시판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를 내세웠고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중증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시대를 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조인스템에 대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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