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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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지난 11일 정부가 중소기업 주 52시간제에 계도기간 1년을 발표하며 사실상 시행을 연기했다. 그런 가운데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준비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인크루트 기업회원 273명(▲대기업 13% ▲중견기업 19% ▲중소기업 61%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 중 중소기업은 163곳이 포함됐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대비상황에 대해 살펴봤다. 이미 시행 중인 24%의 기업을 제외, 그 외 76% 가운데 18%는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답했지만 ▲‘준비가 미비하다’(36%)와 ▲‘준비가 전혀 안 되어있다’(18%)를 합하면 절반에 달했다.

특히 준비가 미비하다고 답한 기업 중 ▲중소기업 비율은 65%로 평균보다 9%p 높았다. 중소기업 3곳 중 2곳에서는 주 52시간제에 대해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정부의 이번 발표가 일단 반갑게 됐다.

한편,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대비 방식은 ▲유연근무제(24%) 도입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연장근무 제한(18%) ▲근로방식 개선(14%) ▲휴일근로 가산수당 할증률 정비(7%) ▲휴식 시간 보장안 마련(4%) 순으로 집계됐다. 각종 제도 도입과 동시에 PC-OFF, 퇴근 시간 이후 소등 및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는 등 근로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것.

끝으로,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중소기업에서 가장 중점 두는 부분은 ▲‘초과근로 처리방안’(35%)이었다. 이어서 ▲‘변경안에 대한 노사 간 원만한 합의’(19%) ▲‘실제 적용 시 결재, 합의 과정 시뮬레이션’(18%) ▲‘(출퇴근시간이 상이할 수 있는)직군별 적용 과정 시뮬레이션’(15%) ▲‘사규(취업규칙)의 매끄러운 변경’(13%)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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