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중학교 교장과 공무원들이 돈을 주고 가정주부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최근 성매수 행위를 한 서울 모 중학교 교장 A씨 등 172명을 무더기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상당수가 교수, 공무원, 중소기업 대표 등 사회 지도층 인사라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현직 중학교 교장, 중소기업 대표, 서울시 공무원, 대학교수 등으로 재직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가정주부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 B씨도 2년 전까지 금융업계 간부로 재직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4월부터 가정주부 15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5만원씩을 받은 혐의다. 이렇게 해서 B씨가 지난 4월부터 챙긴 돈은 1,000만원에 육박한다. 경찰은 결국 브로커 B씨와 B씨의 알선으로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한 30~50대 가정주부 15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의 성도덕이 무너졌음을 알 수 있는 단적인 대목”이라면서 “브로커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가정주부 C씨를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방법으로 영업을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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