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자유한국당이 연일 '4+1' 협의체의 일방적 예산안 처리에 대해 연일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4+1'협의체는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를 뜻한다. 특히 한국당은 예산안 통과에 동조한 범여권 정당들이 야합을 벌이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운 상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1~2주는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비상한 각오와 결연한 각오로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2중대 위성정당들이 아무 법적 근거 없는 4+1이라는 협의체를 만들어 예산안 날치기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반의회주의 폭거를 저질렀다"며 "512조원에 달하는 국민혈세를 정치야합에 악용한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 연비제 선거법 날치기 처리 예고로 보인다"며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일종의 발맞추기 예행연습이다. 좌파독재 완성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경고메시지도 함께 던졌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1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혐오스러운 결속이고 비열한 야합이다. 대한민국의 틈새에 끼여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횡포를 다하는 세력들"라며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 4+1의 대국민 사기극은 이미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심재철 원내대표도 "혈세 폭거의 야합 그림자가 가시기도 전에 민주당과 2, 3, 4중대들은 밀실모의로 내일 선거법, 공수처법 강행처리를 시사하고 있다"며 "불법 모의자들이 선거법, 공수처법으로 헌정 농단을 모의한다. 여당 2, 3, 4중대들은 정권과 결탁해 여당에게는 정권 안전 보장용으로 공수처를 주고 자기들끼리 의석수 나눠 갖는 최악의 밀실거래를 벌이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