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수사 역량강화·과학수사 발전 워크숍
市, 디지털포렌식 통해 올해 5건 구속 성과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1.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청약통장을 불법으로 매매한 양도·양수자, 중개 브로커를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2017년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포렌식' 과학수사기법을 통해 브로커의 휴대폰에서 삭제된 연락처, 문자메시지, 통화내역을 복구할 수 있었다. 이는 양도·양수자를 특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 가짜 건강식품을 제조해 노인들에게 공급·판매한 일당 검거에도 디지털포렌식 기법이 사용됐다. 판매업자 스마트폰에 있는 통화·문자내역을 수집해 가짜 건강식품을 제조한 업자를 찾아낸 것이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12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생침해 범죄를 잡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디지털포렌식’ 수사기법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워크숍을 연다.

전국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수사과정에서 적법한 절차, 인권보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능화·고도화되는 신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수사 사례가 공유된다.

디지털포렌식은 PC, 스마트폰에 저장된 각종 자료를 수집·복구·분석해 범행 관련 단서를 찾는 과학수사기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상반기 디지털포렌식장비를 도입하고 지자체 최초로 디지털포렌식센터를 개소했다. 전담수사관 2명이 압수수색영장 집행 시 현장의 디지털 증거를 수집·분석해 검찰에 송치하고 있다

시는 디지털포렌식센터를 통해 2017년 14건(79개 매체), 지난해 64건(237개 매체), 올해 48건(161개 매체)의 디지털 증거를 수집하고 이 가운데 47회(248개 매체)를 검찰에 송치했다. 결정적인 증거를 추출하면서 지난해에는 4건(4명), 올해는 5건(6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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