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추기경은 6일 가톨릭신문과의 특별대담에서 “인간 배아도 하나의 존엄한 생명”이라면서 “배아를 파괴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올바르지 않다”고 밝혔다. 추기경은 헌법소원이 진행 중인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도 개정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법의 가장 바탕이 되는 원칙은 인권”이라면서 “가장 근본적인 인권인 생명권을 침해한다면 그 법은 잘못된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교회 안팎에서 제기돼 오던 배아세포 연구를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그는 “황우석 교수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대해 그저 박수를 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