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대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노천극장의 어두운 캠퍼스길이 환하게 밝혀졌다.

전주대 탄소나노신소재공학과 오원경, 추예지 학생(지속가능발전팀)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태양광 조명 10개가 전주대 공학관 옆 어두운 노천극장에 설치됐다.

최소 비용으로 지속가능한 효과를 내기 위해 일반 조명 대신 태양광 조명을 설치했다.

또, 단가를 낮추기 위해 구매부터 디자인, 기둥 제작,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판매되는 태양광 가로등 대비 단가를 1/10수준까지 낮췄다.

학생의 신분으로 조명을 설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태양열을 집적하는 최적의 각도와 높이를 고안해야 했고, 낯선 기관 및 부서와 협조하고, 틈날 때마다 생전 처음 잡아보는 공구로 목공 작업까지 진행했다.

탄소나노신소재공학과(3학년) 추예지 학생은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전공수업과 학교가 매칭해준 지역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치된 태양광 조명은 낮 시간에는 태양열을 집적하고, 일몰 이후부터 하계기준,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주변을 밝힌다.

전주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심미성과 효과가 우수한 조명을 만들었다”며 “교내 다른 곳에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나노신소재공학과(4학년) 오원경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공 수업에서 배우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에너지 사용도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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