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길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이루고 싶다”
개헌 논의 이뤄지지 않을 땐 ‘중의원 해산·총선거 추진’ 전망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14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원전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폐로 작업의 진척 상황 등을 점검하며 "국가가 폐로와 오염수 대책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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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개헌과 관련해 “내 손으로 이루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9일 산케이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매체는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과 관련한 질문에 “여야의 테두리를 넘어선 활발한 논의를 통해 레이와(令和) 시대에 걸맞은 헌법 개정 원안의 책정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쉬운 길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이뤄나가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의 믿음을 물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면 단행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임시국회에서는 여당인 자민당이 개헌에 필요한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고 시도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임시국회는 폐회했다.

앞서 아베 총리가 개헌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일본의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의 임기는 4년이다. 현재 중의원 임기는 2021년 10월 21일까지지만 총리가 해산을 선언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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