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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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이 분출한 가운데 현지 경찰이 생존자 발견에 비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한국 시각)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섬 어느 지점에서도 살아있는 생명의 신호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찰은 구조 헬리콥터 등 여러 항공기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정찰 비행을 했다며 “섬에서 생존한 채로 구조될 수 있었던 사람은 사망자의 시신과 함께 철수하던 그때 모두 구조됐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선 9일 화이트섬에서 갑자기 폭발한 화산으로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당한 채 구조됐다.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서 50㎞ 정도 떨어진 화이트 아일랜드는 오전 11시 11분 화산 분화 직후부터 독성 가스와 화산재 낙하 등이 이어져 매우 불안한 상태다. 현재까지 구조팀도 섬의 지상 수색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자와 사망자 외에 몇 명이 화산 폭발 당시 섬에 남아 있었던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대 25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두 자리가 간신히 넘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해당 섬은 주민이 거주하지 않고 관광객만 일시적으로 상륙한다.

경찰은 분화 당시 약 50명이 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20명 이상이 호주 관광객이었다. 구조된 사람들은 모두 화상을 입었고 상태가 심각한 7명은 헬기로 오클랜드와 타우란가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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