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前 울산시장이 27일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원서류를 보여주며 김기현 죽이기에 동원된 하수인 황운하(전 울산경찰청장)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주간 박종진’ 126회에는 박종진 앵커를 비롯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유재일 정치평론가가 출연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6일 유재수 감찰 농단, 황운하 선거 농단,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을 ‘3대 친문농단게이트’로 규정하고 친문농단게이트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각 위원회 위원장에는 곽상도 의원이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 정태옥 의원이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 주광덕 의원이 황운하 선거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중 황운하 선거 농단 진상조사특위에는 ‘주간 박종진’ 고정채널인 조대원 당협위원장이 특위 위원에 포함됐다.

방송에서는 황운하 선거농단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오갔다. 먼저 조 당협위원장은 “오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고발한다. 2시에 대검찰청에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조 당협위원장은 방송 촬영 후 대검철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박종진 앵커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 불쌍하다며 “이번에 퇴직 신청했는데 명예퇴직을 안 받아줬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자 조 당협위원장은 “왜 퇴직을 안 받아줄까요?”라고 되물었다.

박 앵커는 “그분이 뭘 잘못했나. 청와대에서 하명하니까 한 거지. 밑에 사람들 왜 그렇게 괴롭히냐. 청와대를 고발해라. 물론 황운하도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이라고 말했다.

조 당협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바른말을 해야 하는데 공무원 중에 출세에 눈이 멀어서 줄을 서는 사람들은 선량한 다른 공무원들에게 피해를 준다. 그래서 육사도 옛날에 알자회, 하나회를 징계하는 것 아니냐”라며 고발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조 당협위원장은 “황운하 경찰청장이 하는 행동들이 공무원들이 가장 피해야 하는 행동이다. (내) 육사 동기들 같은 경우에는 페이스북에 조대원 응원하고 싶어도 ‘좋아요’ 한 번 못 누른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주장이다”라며 조 당협위원장 말의 핵심을 짚었다.

조 당협위원장은 “이 사람은 (정권을) 이용을 많이 했던 사람이다. 진급이 안 되다가 막판에 거의 옷을 벗어야 하는데. 우리가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이 청와대하고 모종의 교감이 있고 난 뒤에 진급을 하고 바로 울산에 투입이 돼가지고 바로 그 작업을 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봤는데 너무 안돼 보이더라. 나 같으면 암 생길 거 같더라. 시장을 잘해서 시민들한테 지지율 10%~15% 받고 있었다. (그런데) 자기 본인, 가족, 측근들이 전부 비리 혐의자로 연루돼 시민들이 봤을 때 ‘양의 탈을 쓰고 늑대 짓을 했구나. 나쁜 놈이야’ 그리고 투표를 다해서 그 사람이 압도적으로 떨어지고 선거 끝났는데. 한 달 뒤에 전원 다 무혐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판 한 번 못 붙여보고. 누가 책임지나. 이건 과실치사냐 계획살인이냐 이거만 남은 거다. 이걸 우리당이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앵커는 조 당협위원장의 얘기를 듣고 나선 “간단하게 부정 선거다. 정확히 얘기하면 간접부정선거라고 규정하고 싶다. (하지만) 이것의 몸통은 황운하가 아니지 않나”라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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