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정태옥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교안 대표로 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정태옥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교안 대표로 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26회에서는 우리들병원과 관련한 대출 의혹 얘기도 나왔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우리들병원 대출건을 금융농단으로 보고 있다.

박종진 앵커는 “우리들병원 얘기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대략적으로 10%의 이자를 내던 1000억짜리 빚을 산업은행이 대환대출을 해줬다. 5%짜리 이자로”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은 “그게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냐?”라고 물었고 유 평론가는 “아니다. 전혀 없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박 앵커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 평론가는 “문제는 100억 빚을 대환 대출해 주는 데 1400억을 대출해 줬다. 이 400억이 어디에 쓰였는지에 물음표가 백만 개가 찍힌다”라며 “여기서 중요한 건 이때가 이명박 정부다. 근데 이명박 정부가 왜 친노 인사한테 400억의 여유자금을 주는 특혜 대출을 해 줬을까. 그래서 하는 얘기가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누가 돼도 상관없는 보험이다. (그래서) 400억의 흐름 자체가 대선자금으로 흐른 거 아니냐는 물음표를 찍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앵커는 “보험 들었는데 구속되지 않았냐. 보험의 의미가 없는 거 아니냐”라고 따졌고 유 평론가는 “들어갔다가 아프다고 하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박 앵커는 우리들병원 하고 청와대하고 어떤 관계인지 물었다. 유 평론가는 “(우리들병원 운영자인) 이상호 씨와 김수경 씨가 부부였는데 이혼했다. 친노에는 3대 후원자가 있다. 강금원 회장, 박연차 회장 그리고 우리들병원. 김수경 회장은 그분은 ‘내 친구 노무현’이란 책도 냈다. 친구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들병원을 둘러싼 대출 문제는 이번에 처음 터진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조금씩 알려졌던 것이 다시 이슈가 됐다.

지난 11일에는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신혜선 씨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 씨는 지난 2009년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 및 그의 전처 김수경씨와 함께 자신 소유 서울 청담동의 한 건물에 레스토랑·웨딩 등 사업을 위한 회사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당시 김 씨는 당초 약속된 기일에 사업자금을 납입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이들은 해당 건물을 담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260억 원을 대출 받았다고 한다. 이때 김 씨는 연대보증인 및 담보제공자, 이 회장은 연대보증인이었다.

그러나 2012년 이 회장은 우리들병원의 재정난 등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고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이 회장의 연대보증을 문제 삼았고, 이 원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에서 빠지면서 모든 빚을 자신이 떠안게 됐다는 게 신 씨의 주장이다.

한편 신 씨는 그동안 우리들병원 측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른바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모 총경 등 ‘친문 인사’와의 연루 의혹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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