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

정부의 집값 잡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올랐다. 노원, 금천, 구로구 등 일부 비강남권 지역에서는 전세를 끼고 매입하려는 갭투자 수요까지 감지되면서 집값 오름세가 확대됐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은 종합부동산세 부담, 자금출처조사, 분양가상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수 문의가 다소 주춤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3%p 확대된 0.11%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가 0.12% 올라 재건축(0.07%)보다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6%, 0.04% 상승했다. 전세는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이 학군지역과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0.05%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5%, 0.02% 올라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

매매

서울은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지역별로는 ▲강동(0.19%) ▲구로(0.17%) ▲광진(0.16%) ▲금천(0.16%) ▲양천(0.16%) ▲노원(0.15%) ▲도봉(0.15%) ▲마포(0.15%)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재건축 단지인 둔촌동 둔촌주공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000만 원~2500만 원 올랐다. 구로는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와 대림2차, 구로동 일신건영이 500만 원~2000만 원 상승했다. 광진은 매물이 소진된 후 자양동 우성1차와 구의동 현대7단지가 1500만 원~3250만 원 올랐다. 금천은 신안산선 착공 전후로 갭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흥동 남서울럭키가 1000만 원~1250만 원 올랐다. 양천은 정시 확대 및 자사고 폐지 이슈로 학군 지역의 가치가 부각되자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와 3단지가 500만 원~1750만 원 상승했다. 노원은 동북선 경전철과 광운대역세권 개발 호재로 매수문의가 늘었다. 월계동 현대와 중계동 중앙하이츠가 500만 원~30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15%) ▲분당(0.14%) ▲동탄(0.06%) ▲판교(0.05%) ▲광교(0.03%) 등 경기 동남권 지역에서 중대형 면적 위주로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0.05%)과 ▼산본(-0.05%)은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매수문의가 뜸해지면서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2단지,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500만 원~2000만 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6%) ▲성남(0.15%) ▲광명(0.12%) ▲부천(0.12%) ▲의왕(0.10%) ▲김포(0.09%) ▲남양주(0.07%)가 올랐다. 과천은 재건축 추진 중인 별양동 주공4단지, 주공9단지가 250만 원~2500만 원 올랐다. 광명은 7호선 철산역 역세권이면서 가산디지털단지와 인접해 직주근접 수요가 유입되면서 철산동 주공12, 13단지가 50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부천은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1, 2, 3단지가 1000만 원 상승했다. 의왕은 대규모 단지인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이 500만 원~1500만 원 올랐다. 반면 ▼구리(-0.02%) ▼화성(-0.01%) ▼안산(-0.01%)은 하락했다.

전세

서울은 ▲강남(0.17%) ▲강서(0.16%) ▲관악(0.11%) ▲노원(0.11%) ▲광진(0.08%) ▲영등포(0.08%) ▲구로(0.06%) ▲종로(0.06%)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학군수요가 움직이면서 대치동 쌍용1,2차를 비롯해 한보미도맨션1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1500만 원~2500만 원 상승했다. 강서는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과 강서힐스테이트,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 원~1500만 원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 신림동 건영3차가 500만 원~2500만 원 상승했다. 노원은 학원가와 가까운 중계동 중앙하이츠가 1,250만 원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경기 동남권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위례(0.18%) ▲광교(0.16%) ▲분당(0.09%) ▲동탄(0.06%) ▲판교(0.04%)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창곡동 위례더힐이 500만 원 상승했다. 광교는 매물이 소진된 후 이의동 래미안광교, 광교호반베르디움이 50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롯데,선경을 비롯해 서현동 시범삼성,한신과 시범한양 등이 5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동탄은 신축 단지가 많은 2기신도시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청계동 시범예미지와 송동 동탄2신도시하우스디더레이크 등이 50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김포(0.11%) ▲수원(0.10%) ▲구리(0.09%) ▲남양주(0.06%) ▲의왕(0.03%) ▲하남(0.03%) ▲용인(0.02%) 순으로 올랐다. 반면 ▼고양(-0.02%) ▼시흥(-0.01%)은 하락했다. 고양은 11월부터 지축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근 동산동 동산마을21단지호반베르디움이 1000만 원 빠졌다.

정부의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납부 시즌을 맞아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매수문의는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 여기에 양도소득세 부담까지 맞물려 매매를 보류하는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소유자들이 늘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고가주택의 경우 1주택자라 하더라도 9억 원을 초과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는데 현재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매매가격은 9억1703만 원 수준이어서 상당수 주택소유자들의 양도세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 따라서 보유세 부담이 커지고 있음에도 시장에 매물 출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교육제도 개편 소식에 학군수요가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인기 학군, 학원가 주변에서는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전세수요가 서울 접근성과 주거환경이 좋은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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