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함양유기촌 이점식 장인 시연, 전통방식 함양방짜유기 알리는데 매진

[일요서울ㅣ함양 이형균 기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함양 방짜유기’ 제조 시연회가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함양군 서하면 꽃부리장터에 위치한 함양유기촌에서 열렸다.

‘함양 방짜유기’ 제조 시연회가 13일 오전 9시부터 함양군 서하면 꽃부리장터에 위치한 함양유기촌에서 열렸다. @ 함양군 제공
‘함양 방짜유기’ 제조 시연회가 13일 오전 9시부터 함양군 서하면 꽃부리장터에 위치한 함양유기촌에서 열렸다. @ 함양군 제공

군에 따르면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열린 이날 시연회에는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군의회의장, 지역주민,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함양방짜유기의 제조 과정을 직접 관람하며 우수성을 확인했다.

함양군 안의면에서는 유래는 확실하지 않으나 신라시대부터 징을 만들어 온 본 고장으로 알려져 오고 있으며, 이날 시연회가 열린 함양유기촌 앞쪽이 예전 함양유기가 번성했을 당시 유기제작업체들이 모여 있던 ‘꽃부리 징터’이기도 하다.

이날 시연에 앞서 함양방짜유기장 이점식(60) 장인은 “지역마다 방짜유기 제조과정이 조금씩 다르고 방짜징의 경우 울려 퍼지는 소리가 조금 차이가 있는데 함양방짜징은 맑고 고운소리가 높고 깊은 것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서춘수 함양군수는 “우리 함양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가득 담긴 우수한 무형문화들이 곳곳에 내려오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라며 “옛 꽃부리징의 명성을 되살리고 있는 이점식 장인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함양군에서도 우리 무형문화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전통방식으로 구리와 주석을 넣어 불에 달구고, 만들어진 재료를 수천 번 두드려 징을 만드는 전 과정이 시연돼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44호 함양 방짜유기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이점식 장인은 부친인 이용구 옹으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유기 제조 방법을 배워 40여년 간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고향인 서하에서 함양방짜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수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