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6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의안과 앞에서 여야 의원을 비롯한 보좌진 및 당직자들이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극한 대치 중이다. [뉴시스]
지난 4월26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의안과 앞에서 여야 의원을 비롯한 보좌진 및 당직자들이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극한 대치 중이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것을 두고도 여야는 연신 '남탓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태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13일 본회의는 '1+4' 불법적 야합 간 의석수 나눠먹기 싸움이라는 이전투구(泥田鬪狗)로 불발됐다"며  "저마다 이익을 챙기기 위해 불법적 무소불위 야합세력간에 벌어진 아귀다툼이 처참할 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로써 그동안 민주당과 정치 야합 세력이 말해왔던 주장은 국민을 위한 것도, 민주주의를 위한 것도 아닌 오직 자신들만의 천박한 밥그릇 싸움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저들이 벌이는 난장에 몸살 지경"이라고 탄식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14일 논평에서 "한국당은 어제(13일)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회기 결정, 예산부수법안, 민생법안을 처리한 후 선거법 문제를 다루기로 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또다시 의회정치를 농락했다"며 "국민 앞에서 한 합의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부끄러움도 없이 오늘 또다시 장외로 나가 정치선동을 하겠다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 양당의 무책임을 지적하며 "임시국회 개회 무산, 거대양당의 이해득실에 따른 참사"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꼬집었다. 그는 "거대 양당은 각자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셈법으로 끝내 자기 잇속만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와 타협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며 "아직 제20대 국가에 최악의 국회란 오명을 벗을 기회는 남아 있다. 불행 중 다행히 문희상 의장은 16일 원내대표 회동을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3일 선거법 개정안 등을 놓고 합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오는 16일 무조건 여야 합의안을 도출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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