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부터 '주택도시기금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신규 대출자 대상
지원 시 신혼부부 실질적 부담금리를 1% 대로 낮춰 결혼 및 출산 여건 조성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는 내년 1월부터 ‘신혼집 마련이 어려워 결혼을 포기하거나,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는 무주택 신혼부부들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우리둥지대구’ 사업을 실시한다.

대구시는 청년이 지역에 유입돼 둥지를 틀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시 신혼부부 주거지원정책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대구 신혼부부 300가구를 대상으로 ‘결혼 시 가장 부담이 되는 사항’을 조사한 결과, 주택이 5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월세와 전세로 살고 있는 신혼부부 67.7%, 56.3%가 주택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구시는 신혼부부의 주거비 마련 비용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주택도시기금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을 2020년 1월 1일부터 신규로 대출 받은 지역거주 무주택 신혼부부(7년차 이내)를 대상으로, 대출금의 0.5~0.7%(무자녀 0.5%, 1자녀 0.6%, 2자녀 이상 0.7%)를 최장 6년간(기본2년, 연장4년) 직접 지원한다.

신혼부부가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금리는 0~1.6%까지 낮아진다.

‘주택도시기금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대출’은 부부합산소득 6천만 원 이하의 무주택 신혼부부(7년차 이내)를 대상으로 보증수수료,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최대 1억 6천만 원까지(소득수준, 보증금 금액에 따라 상이) 저금리로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지원절차 및 구비서류 등 안내사항은 인터넷시스템(우리둥지대구.Kr)과 대구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청년들이 신혼집 마련 걱정으로 결혼을 미루지 않고, 신혼부부가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이러한 제도를 마련했다”라며 “이를 통해 청년이 지역에 더 많이 유입되고 둥지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신혼부부 주거지원정책 수요조사’(한국재정학회 실시)에 의하면 대구 7년차 이하 신혼부부 가구 수는 약 96,000가구 정도이며, 이중 무주택 신혼가구는 40%를 차지한다.

대구시 전세가격지수(한국감정원, ’19.11,)는 101.1로서 전국평균 96.7로 타·시도 대비 전세가격 상승폭이 높은 편이다.

또, 대구 신혼부부 합산 월 소득은 370.2만 원으로 전국 397.5만 원의 93.1% 수준인 반면, 월 평균 생활비는 소득의 62.2%(229.9만 원)로 전국 60.6% 보다 높아 대구 신혼부부가 전국보다 생활비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 정도도 지역 신혼부부의 90.1%가 부담된다고 응답해 전국의 81.8%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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