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전국 단위 행사 5건 유치 신청.. ‘바다의 날’ 등 4건 유치 성공..
기초 시‧군 역량, 광역 지자체 지원이 조화.. 심사위원들 좋은 평가..
도 환동해지역본부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 내년 ‘관광의 해’와 시너지 기대..

경북도청 표지석.
경북도청 표지석.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상북도가 올 한해 4건의 해양분야 국제‧전국단위 행사 유치에 성공 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유치가 확정된 ‘바다의 날’기념식을 비롯해, ‘수산인의 날’행사,‘AMFUF 총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내년‧내후년에 경북 동해안 각지에서 열린다.

경북도는 올해 유치를 신청한 5건의 국제‧전국단위 행사중 ‘섬의 날’행사(경남통영개최)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유치했다.

경북에서 전국단위 ‘수산인의 날’행사와 AMFUF 총회가 열리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전국단위 ‘바다의 날’행사는 2007년 이후 두 번째 유치이며,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2006년, 2010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 개최다. 내년 2020 대구경북관광의 해와 연계해 전국의 관광객을 경북 동해안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높은 유치 성공의 배경으로 △경북도의 적절한 컨트롤 타워 역할, △도↔시군간 원활한 업무 공조 등이 꼽힌다.

경북도는 국제‧전국행사를 특정 시군이 독점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행사 특성에 맞는 시군을 선정해 유치를 추진했다. 국립해양과학관 개관(내년 5월 예정)에 맞춰 바다의 날 기념식을 울진에 유치하고, 해양 레포츠 인프라가 갖춰진 포항에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유치하는 식으로 전략을 짰다. AMFUF 총회는 국제회의도시인 경주에 배정했다.

이런 전략과 더불어, 경북도와 시군 간의 공조도 돋보였다. 특히, ‘바다의 날’ 행사는 신청서 작성, 현장실사 대응, PT 발표 등 전(全) 과정을 함께 준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광역 지자체의 지원의지와 기초 지자체의 행사준비 역량이 잘 합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유치는 못했지만 ‘섬의 날’행사 준비 과정도 좋은 협업 선례를 남겼다. 경북도는 ‘섬의 날’인 만큼 울릉군에서 단독 행사를 치르려고 했으나, 교통편 등의 어려움을 겪자 포항‧울릉 공동개최를 신청해 지자체간 공조체제를 선보인바 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유치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동해를 홍보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관광의 해를 맞아 동해안권 5개 시군과 협력해 어촌마을 관광, 미항투어, 해양레포츠 상품 등을 개발, 마케팅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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