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3]

틀니를 만들어 착용하면서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틀니는 윗니나 아랫니가 위턱이나 아래턱 부위에 한 개도 남아있지 않은 경우의 ‘완전 틀니’와 남아있는 몇 개의 치아에 의지해 사용하는 경우의 ‘부분 틀니’로 나뉜다. 틀니의 불편함을 줄여서 본인의 치아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적응 기간은 보통 2달 정도(6주에서 8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앞니는 음식물을 잘라내는 역할을 하고, 어금니는 음식물의 소화를 위해 잘게 부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틀니를 사용할 때, 치아가 없는 완전 틀니는 앞니로 음식물을 물거나 씹는 순간에 틀니가 탈락하게 되므로, 앞니를 쓰고자 할 때는 임플란트 부분 틀니를 사용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건강한 자연 치아가 남아있고 그 치아에 힘을 실어서 사용하는 부분틀니와 보철물은 편안하게 적응이 빨리 이루어진다.

치아가 소실되거나 치아의 씹는 면인 교합면이 닳아지게 되면 상하악 턱 간의 길이 (얼굴에서의 하간 길이)가 짧아진다. 하간의 길이가 축소되면 음식물을 씹는 근육의 힘이 감소하게 된다. 음식물을 씹을 때에는 입 주위의 근육, 턱, 볼, 혀, 입술 등의 움직임이 상호연관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상호 작용에 따라 치과의사는 어금니 교합면의 형태, 상하악 턱 간의 거리 확보, 음식물 섭취 시 나타나는 볼과 혀의 역할, 전치부 앞니의 힘 등을 고려하는 틀니를 만들어 낸다.
 
위생적 틀니 관리
 
틀니를 관리하는 것은 치아를 관리하는 것과 다르다. 틀니 사용자의 약 70% 정도에서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틀니에서 번식한 곰팡이균의 입안 감염으로 발생하는 구내염은 통증이 심하여 틀니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틀니 관리가 중요하다.

틀니 세정

주기적으로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여 소독한다. 틀니 전용 세정제는 치약이 아니다. 자연 치아처럼 틀니도 음식물 섭취 후 틀니를 빼서 세척한다. 이때 흐르는 실온의 물에 부드러운 틀니 전용 칫솔을 사용하여 잔여 음식물을 닦아낸다. 틀니는 치아보다 약한 프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치아에 사용하는 일반 치약을 사용하게 되면 틀니의 표면이 연마제에 의해 닳아지게 되어 틈새를 형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틈새에서 세균의 번식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치약은 사용하지 말고 물이나 식기세척제를 틀니전용칫솔에 묻혀서 닦아내야만 한다. 틀니를 소독하기 위해 끓는 물이나 뜨거운 물에 담그게 되면 플라스틱의 변형으로 틀니가 변형이 되어 쓸 수 없게 됨으로 찬물로 세척해야 한다.

틀니 보관

잠잘 때는 틀니를 빼놓도록 한다. 잠을 자는 수면 중에는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함으로 잠잘 때 끼고 있는 틀니와 혀에는 플라그가 더욱 증가해 구취와 잇몸 조직에 손상이 오게 되고 잇몸뼈가 빨리 흡수된다. 또한 잇몸을 압박하여 혈액 순환도 좋지 않게 된다. 빼놓은 틀니는 틀니 전용 케이스를 사용하여 세정제가 든 찬물에 담가두어 구내염을 유발하는 세균을 살균하도록 하고 건조함으로 변형되지 않도록 한다.

잇몸 관리

 틀니와 닿는 잇몸은 잇몸병 (풍치)이 주된 치아 소실의 원인이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에 의한 발치 상태이므로 틀니에 의한 통증이 일반적인 잇몸에 비해 강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잇몸도 틀니처럼, 어린 아이처럼 부드러운 칫솔이나 가제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틀니 관리

정기적으로 틀니와 구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틀니 사용자의 불편함은 잇몸 통증, 틀니의 헐거움, 답답함, 발음의 불편함, 저작의 어려움 등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에 내원해야만 한다. 잇몸은 세월이 지나면 퇴축하여 줄어들기 때문에 잘 맞던 틀니도 사용하다 보면 덜그럭거릴 수 있다. 이처럼 헐거워진 틀니는 잇몸이나 구강 내에 상처와 통증을 야기하므로 치과에서 자주 조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틀니가 불편하다고 오랫동안 장착하지 않으면 구강 내 상태가 변화해서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되어 씹는 기능이 저하되므로 자주 착용하도록 한다. 오랫동안 사용한 틀니의 어금니 치아 교합면이 마모되어 편평해지면, 음식물을 섭취하여 씹을 때 큰 힘이 가해지지 않아서 턱관절에 부담이 상승하여 아프게 되고, 틀니가 덜컥거리며 움직이게 되어 씹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하간의 길이 감소로 인한 입술 포진의 발생도 있으므로 닳아진 구치부(어금니) 치아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틀니를 사용하는 것은 씹는 것과 발음하는 것 등의 사용에 한계가 있으므로, 임플란트 부분 틀니 등을 고려하여 치과에 내원하시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