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뉴시스]
정세균 전 국회의장.[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7일 차기 국무총리로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 전 의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국회에서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 후 이낙연 현 국무총리의 후임자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처리가 길어지면서 발표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총리의 지역구 출마를 포함한 각종 총선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1월16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일정을 감안, 이에 총리 후임자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 후보자는 전북 진안 출신이다.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를 졸업했고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를 거쳤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DJ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러면서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등에서 15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 종로구로 지역구를 옮겨 19대,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6선의 정 후보자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국회의장으로 여야 간 협치를 모색했던 경험과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의 경험이 더해져 '경제·화합형' 총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편 차기 국무총리로 후보자로 지명된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무총리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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