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선거법·공수처법 처리 규탄 집회에서 연설하는 황교안 대표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18일 국회 본관 앞에서 선거법·공수처법 처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늘까지 3일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첫 집회와 달리 외부인의 국회 출입이 통제되면서 참여 인원이 부쩍 줄었다.

황교안 대표는 오후 2시에 열린 규탄대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예산 날치기하더니 맛들인 것 같다. 지금 양대 악법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의장이다. 국회를 망가뜨리고 있다. 엉터리 국회의장, 대한민국의 수치다”라고 비판했다.

규탄집회를 마친 황 대표는 현장에 있던 의원들과 당 지지자들을 데리고 국회 밖 보수집회에 합류했다.

한편 황 대표가 최근 당내 군기잡기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전날 열렸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가 의원들에게 절절함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졸고 계신 분이 있다며 쓴소리를 한 것이 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 첫 집회로 인해 국회가 난장판이 되자 당내 일각에서는 황 대표 책임론과 리더십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탓인지 이날 규탄집회에서도 의원들의 참석률은 저조한 편이었다. 게다가 김재원 정책위위장 등 일부 의원은 규탄집회 이후 국회 밖 보수 집회에는 참석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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