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상에 대한 구성원들의 부담 인지, 효율적 낙상방지 장치 개발 결심...
- 김영미 과장, 불편함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노력이 중요..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경상대학교병원(이영준 병원장 직무대행)에서 근무중인 김영미 외래간호과장이 입원환자가 침대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낙상방지대’ 특허를 획득했다.

경상대병원 외래간호과장 김영미 과장이 특허증을 수여받고 있다 @ 경상대학교병원 제공
경상대병원 외래간호과장 김영미 과장이 특허증을 수여받고 있다 @ 경상대학교병원 제공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다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낙상환자 10명 중 1명은 대퇴부 골절이나 머리손상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손상이 동반되며 경우에 따라서 사망에 이르는 등 노년층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입원병상을 갖춘 의료기관에는 몸이 불편한 환자가 침대를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낙상의 위험성이 항상 존재한다. 특히 수면내시경 등 각종 시술을 위해 진정상태에 있거나 의식이 없는 환자의 경우 그 위험이 배가되기도 한다.

따라서 각 의료기관에서는 해당 환자들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집중관찰을 실시하거나 무의식 중 몸부림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억제대를 사용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상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에 대한 간호사 등 병원구성원의 부담을 인지한 김 과장은 효율적으로 낙상을 방지하기 장치의 개발을 결심했다.

김 과장이 발명한 낙상방지대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설치와 해체가 수월하고, 소재의 다양화도 가능하다.

또 환자로부터 여유 공간을 두고 설치함으로써 낙상을 방지하고 기존에 환자를 직접적으로 구속하는데서 오는 압박감과 불안감을 해소했다. 억제대가 피부에 직접 닿음으로써 피부 병변을 유발하는 것 역시 최소화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가 움직여 낙상방지장치에 닿게 되면 즉시 소리신호를 발생시켜 환자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간병 부담을 완화했고 조기 관리가 가능케 했다.

김영미 과장은 “임상현장에서 환자나 간호사들이 겪는 불편함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저의 작은 관심으로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된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준 병원장 직무대행은 “경상대병원 간호부는 매년 자체적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바쁜 와중에도 좋은 아이디어로 환자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를 발명해주신 김영미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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