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12월 3주차(17~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5%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6%였다. [뉴시스]
한국갤럽은 12월 3주차(17~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5%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6%였다. [뉴시스]

[일요서울] 3주 연속 상승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대폭 급락했다. 지난주 대비 5%포인트 내려가 40%대 중반대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12월 3주차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44%는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3주차(긍정 45%·부정 48%)부터 3주 연속 소폭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일주일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만에 5%포인트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2주차(84%→78%) 이후 최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 현상 역시 11월3주차(긍정 45%·부정 48%) 이후 한 달 만에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요인으로는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북측은 미국의 공개 회동 제안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 발표도 하락 원인 중 하나라는 의견이 나온다.

부정 평가자들은 부정 평가의 이유로 경제·민생문제 해결부족(27%) 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13%)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부동산 정책(7%) ▲인사(人事) 문제·국론 분열(4%) 순으로 순이었다.

특히 부정평가 이유 중 북한 관련 이슈와 부동산 정책 이슈의 경우 각각 지난주 대비 3%포인트와 5%포인트 등 큰 폭으로 상승해 지지율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19~29세(긍정 41%·부정 40%) ▲30대(긍정 57%·부정 35%) ▲40대(긍정 54%·부정 42%) ▲50대(긍정 41%·부정 54%) ▲60대(긍정 35%·부정 54%) 등으로 집계됐다.  높은 연령대일수록 부정 평가를 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35%·부정 55%) ▲대전·세종·충청(긍정 35%·부정 55%)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 ▲부산·울산·경남(긍정 37%·부정 51%) ▲서울(긍정 42%·부정 47%) ▲인천·경기(긍정 47%·부정 44%) 순으로 줄지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7%, 자유한국당 23%,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0.5%, 민주평화당 0.3%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경우 5%포인트 내려간 반면 한국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양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는 14%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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