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며 환송인사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5박6일 간의 일정으로 태국을 공식방문하고 미얀마와 라오스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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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8차 한··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12일 동안 베이징과 청두(成都)를 오가는 힘든 일정이다. 중국·일본과의 두 차례 양자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의를 소화하는 숨가쁜 외교전이 기다리고 있다.

북한이 정한 비핵화 협상 시한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과의 협상을 타진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을 찾았던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성과 없이 돌아섰다. 북한은 기존 미국과의 대화 틀을 벗어난 '새로운 길'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한중·한일 관계 복원이라는 기본 과제 외에도 비핵화 대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방문 전후를 기준으로 남은 일주일 가량이 한반도의 향후 정세를 가늠할 수 있는 '슈퍼 위크'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복잡한 외교 상황 속에서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2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지인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별도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 길에 오른다.15개월 만에 성사된 아베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요한 관심 포인트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약간의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정상회담을 통한 추가적인 한일 관계 개선의 단초가 마련될지 관심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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