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나 술접대로 영업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래서 기술력 때문에 바이어가 직접 찾아오는 기업을 만들자, 공장 자체를 영업장소로 만들자고 결심했다. 처음 엔지니어 3명으로 팀을 꾸려 연구에 착수했고, 1989년엔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함께 새 공법 개발에 성공했다.” 경영철학의 두가지 키워드는 봉사와 사랑이다. 홀트 아동복지회, 대구 소년원 어머니회 등 각종 봉사단체를 통해 이윤의 사회환원에 힘쓰고 있다. 전 대표는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직원들에게 애착이 간다”며 “그들에게 사랑의 편지도 쓰고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고 했다. 전 대표는 “삼양금속의 성공은 여성기업이면서 기술기업이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임원과 관리자들을 일본 도요타에 연수 보내 생산방식을 벤치마킹했다.
임직원 72명 중 여성은 15명 뿐이지만, 공대 출신 여성들이 실제 현장에서 품질관리 실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도 삼양금속의 자랑거리다. 그리고 전옥희 대표는 지난 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명숙(韓明淑) 총리의 초대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여성 경제5단체장, 여성기업인들이 함께 모여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방안 및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송혜자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순진 21세기 여성CEO연합회장, 김순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장,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과 전옥희 ㈜삼양금속 대표이사 등 6일 `여성경제인의 날’ 행사 수상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