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자정, 서울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울리며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하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이날 보신각 타종행사에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EBS 자이언트 펭TV의 크리에이터 '펭수’,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볼링종목 다관왕을 차지한 신다은 선수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인물 11명이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민대표 11명에는 자유·평화, 복지, 사회·문화, 안전, 다문화,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 해를 빛낸 인물 등이 선정됐다.

특히 국민 크리에이터 펭수, 범죄심리학자로 이춘재·고유정 사건 등 다수의 강력범죄 수사에 참여해 스토킹 방지법 법안을 마련하는데 앞장선 이수정 교수, 서울지역 경제 혁신성장·공정거래 발전에 기여한 한병준씨, 여성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앞장선 박미경씨, 장애인 권익보호에 힘쓴 김동현씨,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국제협력 및 교류에 앞장선 미하엘 라이터러 등이 참석한다.

시는 보신각 특설무대를 마련해 타종 전후 축하공연, 시장 신년인사 등 타종행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tbs교통방송과 라이브서울·유튜브·유스트림·아프리카TV·다음TV팟 등 온라인 방송을 통해서도 생중계 된다.

시는 이날 타종행사를 보고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지하철은 평일 기준으로 새벽 1시에 운행이 종료된다. 하지만 31일에는 1시간 늘어난 새벽 2시까지 연장(종착역 기준), 총 115회 증회 운행한다.

보신각 주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42개 노선도 보신각 인근 정류소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새벽 2시 전후 출발한다. 종로를 지나는 올빼미버스 7개 노선(N15, N26중랑, N26강서,  N37진관, N37송파, N62면목, N62양천)도 정상 운행하니 이용에 참고하면 된다.

타종행사로 인해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종로·우정국로·청계천로 등 보신각 주변 도로에 차량 진입도 통제될 예정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를 비롯한 유관부서는 이 날 8만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행사 종료 시까지 보신각 인근에 ‘소방안전지휘본부’를 설치·운영한다. 행사 기간 동안 보신각 주변과 외곽에 소방 펌프차·구급차 등 25대와 소방공무원 248명을 현장에 배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시는 폭죽 사용으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부상을 입는 경우에 대비해 폭죽을 가져오거나 현장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경찰과 합동으로 폭죽과 폭죽 노점상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매년 타종행사에 약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함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돕기 위해 1호선 종각역 등 인근 지하철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3배 증원 배치할 계획이다. 승객 급증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 관련 내용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120다산콜센터 또는 역사문화재과, 교통정책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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