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은) 일산의 박원순이다"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30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환됐다.

130회 촬영은 지난 26일 서울 퇴계로에 위치한 일요서울신문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패널로는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박종진 앵커는 조 당협위원장에게 지역구 경쟁상대인 같은 당 김현아 의원이 지역에서 직접 의정보고회를 여는 것을 거론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 위원장이 박 시장 얘기를 꺼냈다.

조 당협위원장은 “(김현아 의원은) 일산의 박원순이다. 박원순이 지금 각 구마다 돌면서 설명회를 한다고 들었다. 사실은 선거 앞두고 지자체장이 이렇게 안 한다. 되게 염치없는 짓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서울에 있는 각 구를 돌면서 예산설명회를 한다. 원래는 지자체장이 자기 선거가 있는 해에는 지역을 돌면서 욕을 먹더라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런 것들을 하고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아무리 자기가 소속 정당이 있지만 이런 게 염치의 문제이고 정치에도 불문율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짓을 안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런데 왜 박원순이 전 서울을 돌면서 예산 설명을 하냐. 자기가 ‘인싸’가 아니다보니까 대통령 선거는 다가오고 당내 경선은 뚫어야 하고 (하는데) 3선이니 할 게 없다. 그러니까 열심히 지역구 가서 여기 있는 국회의원들한테 잘 보이려고 미리 선거운동 하는 거다. 합법적으로.”라고 진단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중랑구를 시작으로 서울시내 일선 자치구를 돌며 예산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9개 자치구를 거쳤다. 이러한 박 시장의 행동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예산설명회는 박 시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뉴욕 방문시 시민보고회를 통해 예산안 사용 내역을 뉴욕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박 시장은 26일 서대문구 예산설명회에서 “뉴욕 같은 경우도 매년 시민들에게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보고한다. 시의회도 예산안에 대해 점검하지만 직접 시에서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예산설명회 계획 당시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사전에 소속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문을 구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문제가 있었다면 아예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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