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100개 교량 중 15개 꼴로 30년 이상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입법조사처 '도로 유지관리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실린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전국 2만7117개 도로교량 중 30년 이상 된 교량이 3908개로 나타났다. 

전국 도로교량 고령화율이 14.4%에 달하는 것이다. 고령화율은 준공된지 30년 이상 된 시설물 수의 비율을 뜻한다. 30년을 기준으로 고령화 여부를 판단하는 셈이다. 또한 40년 이상 된 교량도 1281개로 4.7%에 달했다. 

국회입법조사처 구세주 입법조사관은 "건설된 지 30년 이상인 도로교량이 현재 15% 수준으로 노후화가 심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10년 후에는 46%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며 "경과연수가 오래될수록 낮은 안전등급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노후화에 대비한 지속적인 도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 관리를 위한 안정적 유지보수 재원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기반시설에 대한 사용부담금 부과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며 별도의 특별회계를 설치하거나 현행 교통시설특별회계를 활용하는 방안, 기금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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