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28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28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중심 인물로 지목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목된 가운데, 임 전 최고위원이 이번 30일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29일 취재진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30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은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치러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10일과 19일 이미 두 차례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며 확인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수첩의 '경선 배제'가 선거 이후 '임동호 제거'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 재심을 앞두고 (당에) 마지막 의견도 전달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한편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당시 후보의 잠재적 경쟁자였던 임 전 최고위원은 선거를 앞두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을 만났고, 경선 포기 대가로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이 확보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송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임 전 최고위원과 겨룰 경우 불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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