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1대가 지난달 2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무단으로 진입해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대응했다. 중국 군용기는 우리 군의 경고통신에도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1대가 지난달 2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무단으로 진입해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대응했다. 중국 군용기는 우리 군의 경고통신에도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국 군용기 1대가 지난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를 침범했지만 우리 군은 중국 측에 항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한국방공식별구역(Korea Air Defence Identification zone)이란, 국가안전보장 목적상 항공기의 용이한 식별과 위치 확인 및 통제가 요구되는 지상 및 해상의 일정 공역(空域)으로 현행법에 명시돼 있다.

29일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Y-9 계열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1대가 지난 27일 오전 제주도 남방으로 침범,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차디즈)과 중첩된 카디즈 지역을 3~4 차례 비행했다.

이어 중국 군용기는 쓰시마 해협 통과에 이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으로 이동 후, 포항 동방으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약 6분 동안 카디즈를 침범 비행하기까지 했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 중국 군용기 카디즈 침범과 관련, 사전 '통보'가 있어 중국 측에 항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군 관계자는 "중국 측이 한중 군 직통망(핫라인)을 통해 비행정보를 사전에 교환했다"고 전했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은 지난달 29일 이후 약 1달 만이다.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으로 우리 공군 F-15K, KF-16 전투기 등이 대응 출격했고, 일본 측에서도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했다. 이번 침범에 대해서 일본 통합막료부(우리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는 Y-9 정찰기가 동해에서 비행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제1 MCRC(중앙방공통제소)는 중국 북부전구 간 직통전화를 설치·운용 중이다. 제2 MCRC와 중국 동부전구 간 직통전화 설치 문제는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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