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인허가과정에서 게임업계와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23일 압수수색을 받았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 벌어진 이번 압수 수색에는 30여명의 검찰직원들이 영등위에 들이닥쳤다. 건물지하부터 2,3층 전 부서를 샅샅이 훑어가며 서류와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차에 실었다. 영등위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검찰 직원들의 요구에 응했고 몇 몇은 복도에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재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와 관련, 영등위는 ‘심의에 문제 없었다’며 오히려 문화관광부가 규제를 완화해 문제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문광부는 규제완화를 영등위에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박 공화국을 만든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문광부와 영등위의 책임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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