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로 들어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로 들어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0일 열린다. 여야는 추 후보자의 6.13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석사논문 표절 의혹 등을 두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표결할 가능성이 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관련 질문들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전 10시 법사위 회의실에서 '국무위원후보자(법무부장관 추미애)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추 후보자의 인상청문회에 대해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개최 과정이 법리적으로 충돌하는지 검토했지만 그런(충돌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그런 측면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전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공세의 고삐를 쥘 한국당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논문 표절 의혹은 물론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추 후보자가 당 대표 시절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장에 직인을 찍었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다. 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청와대와 민주당 중앙당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민주당 대표가 추 후보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추 후보자가 2003년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할 당시 제출한 논문의 상당 부분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및 국립농업과학원(당시 농업과학기술원) 논문과 일치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12년 딸에게 9000만원을 무상으로 증여하고 뒤늦게 차용증 문서를 위조해 인사청문요청서에 첨부했다는 의혹도 있다.

배우자인 서성환 변호사가 정치자금법 혐의로 기소됐다 무죄를 받은 사건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서 변호사는 지난 200417대 총선에서 6900만원을 보좌진 9명에게 부적절하게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날 오후 공수처법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도 진행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질의와 여야 공방도 펼쳐질 수 있다. 검찰개혁 전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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