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검찰이 '청와대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같은 날 동시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30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임 전 최고위원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이미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을 만나 경선 포기 대가로 공사 사장직 등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임 전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조건으로 가면 좋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송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임 전 최고위원과 겨룰 경우 불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한 3차 조사에서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 등을 추가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2시30분 경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피해를 봤다고 강변하고 있는 상태다. 김 전 시장 역시 지난 15일부터 2일 연속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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