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의원직 총사퇴서 내지 말고 내년 총선에 모두 불출마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0일 한국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통과됐다. 이에 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론을 들고 나온 상태다.

홍 전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능, 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 치루기가 어렵다"면서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정치는 결과 책임"이라면서 "이제 선거 앞두고 할일도 없는 국회의원들인데 국회의원 총사퇴 카드가 또 무엇을 보여 줄려는 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도부 총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나 구성하라"며 "통합 비대위 구성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야당이 산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30일 "마지막 정치 일정은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돌아가 고향에서 시작하고자 한다"며 오는 21대 총선에서 영남권에 출마하겠다는 의미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풍패지향(豊沛之鄕)'을 언급하면서 "한나라 고조 유방이 태어난 풍패를 두고 지은 제왕의 고향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K는 한국 현대사에서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가 태어나거나 자란 풍패지향이고, PK는 노무현·문재인이 태어나거나 자란 풍패지향"이라고 했다.

자신의 고향에 대해선 "나의 태어난 고향은 PK 지역인 창녕이고 자란 고향은 TK지역인 대구"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에선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나는 이번 총선 출마를 풍패지향에서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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