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이 1일 군사력 증강 의지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이스칸데르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등을 발사하면서 무력 시위를 저지른 데 이어 올해도 신무기를 공개함에 따라 군사 도발 우려가 제기됐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세상은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신형 무기 개발 의도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미국의) 적대적 행위와 핵 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 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 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중단 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재차 무력개발 노선을 확고히 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핵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와 정면 배치될 수 있는 내용의 취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는 "미국의 핵 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 억제력의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 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13회에 걸쳐 25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체'를 발사한 바 있다.

또한 북한은 이스칸데르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KN-23),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 초대형방사포 등 4종 신형 단거리 무기를 잇따라 공개, 우리 군을 위협했다.

KN-23은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 궤적인 포물선으로 날지 않고 표적 가까이에서 궤도를 수정하는 탓에 레이더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다.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초대형 방사포는 각각 30㎞ 이하 고도로 비행하며 오산·평택 미군 기지를, 구경이 세계 최대인 600㎜로 우리나라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 역시 단 한 발로도 축구장 3~4개 크기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