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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구글이 조세회피 기법인 '더블 아이리시(Double Irish)'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대표적인 조세 회피처인 아일랜드의 규제 강화를 앞두고 나온 대응책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은 1일(현지시각)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기존의 지적 재산권 라이선스 구조를 없애 전 세계적인 세금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세금 구조를 단순화하고, 조세 회피를 규제하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노력에 발맞춘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더블 아이리시는 국가 간 세금 제도의 차이를 이용해 법인세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조세 회피 기법이다.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아일랜드에서 지불된 로열티에는 원천세를 부과하지 않는 네덜란드, 조세 회피처인 버뮤다 등이 활용된다. 구글의 유럽 수익을 아일랜드 자회사 2곳, 네덜란드 자회사를 거쳐 조세회피처 버뮤다 등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로 보내는 것이다.

한편 구글은 2018년 네덜란드 자회사를 통해 버뮤다 페이퍼컴퍼니로 218억유로(약 28조2000억 원)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의 199억 유로보다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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