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 벽화를 작업 중인 스티븐 작가
문화비축기지 벽화를 작업 중인 스티븐 작가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의 낡은 가압펌프장이 예술벽화로 재탄생됐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외작가 스티븐 퓨지(Stephen Pusey)가 한국의 젊은 작가들과 협업해 문화비축기지 공원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재해석한 작품 이달부터 시민에게 공개한다.

가압펌프장은 문화비축기지의 진입공간이면서 문화마당과 다섯 개의 탱크를 잇는 열린 공간이다. 이곳에서 영국 작가 스티븐 퓨지와 한국의 젊은 작가가 함께 작업한 벽화를 만날 수 있다. 벽화작품 제목은 '용의 노래'이다. 시는 이곳을 시민을 위한 쉼터로 사용할 계획이다.

문화비축기지는 1970년대 석유비축기지를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한 문화공원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이곳의 오래된 가압펌프장 건물에서 해외작가와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예술 작업을 진행했다.

스티븐 퓨지는 특유의 역동적이고 유동적인 선의 흐름을 연결해 다섯 개의 벽화를 한 폭의 화려한 색으로 선보였다.

서울시 도시재생의 상징적인 공간인 문화비축기지를 동양과 서양의 만남으로 재해석한 이는 김유연(Yu Yeon Kim) 독립큐레이터이다.

그는 스티븐 퓨지와 국내 젊은 작가들이 공원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표현할 때 시민을 위한 밝고 편안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공원인 문화비축기지가 해외작가와 한국작가의 협업으로 어둡던 공간이 아름다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훌륭한 작품을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시민의 문화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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