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지난 24일 오후 경기 남양주 불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초미세먼지 농도. [뉴시스]

[일요서울] 3일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PM-2.5)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수도권에는 예비저감조치가 내려졌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에 해당하는 53㎍/㎥를 기록했다. 한때 66㎍/㎥까지 치솟았다.

서울 25개 구별 시간당 평균 농도는 강동구 65㎍/㎥, 중구 64㎍/㎥, 양천구 63㎍/㎥, 금천구·동작구 62㎍/㎥, 종로구 61㎍/㎥, 마포구 60㎍/㎥, 서초구 56㎍/㎥, 강남구 54㎍/㎥, 노원구 53㎍/㎥, 강서구·관악구·구로구·동대문구·성동구 52㎍/㎥, 강북구 51㎍/㎥, 성북구·송파구 47㎍/㎥, 서대문구 45㎍/㎥, 광진구 43㎍/㎥ 등이다.

서울보다 공기가 더 탁한 지역은 많다.

경기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9㎍/㎥다.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인 92㎍/㎥까지 올랐다.

전북(119㎍/㎥)과 강원(108㎍/㎥)은 한때 최고값이 100㎍/㎥를 웃돌았다.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최고값은 전남 99㎍/㎥, 충남 90㎍/㎥, 충북 86㎍/㎥, 대구 81㎍/㎥, 광주 76㎍/㎥, 세종 68㎍/㎥, 경북 64㎍/㎥, 대전 63㎍/㎥, 부산 62㎍/㎥, 인천 61㎍/㎥, 울산 55㎍/㎥ 등을 보인다. 나쁨 또는 매우 나쁨에 해당하는 수치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어제(2일)에 이어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농도 미세먼지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수도권 전역에는 예비저감조치를 발령됐다.

수도권에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지난해 10월21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예비저감조치는 다음 날 비상저감조치 시행 가능성이 클 경우 하루 전에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미세먼지 감축에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수도권에서는 공공 부문 차량 2부제에 들어갔다.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의 운영 시간이 단축되고 건설 공사장에서는 공사 시간을 변경·조정한다.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은 수도권 소재 15개 민간 사업장도 자체적인 저감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실외 활동을 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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